스웨터

일상에서 2010/01/09 02:19

한 살 두 살
점점 나이를 먹어서인가요
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던
'알리바이' 맞추기가 요즘 들어 힘이 드네요.

 

아내와의 추억인지...
아니면 다른 누군가와의 추억인지
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.

 

퇴근 후 나눈
아내와의 대화입니다.

 

"오늘 전철 안에서 뜨개질하는 아줌마를 봤어.
예전에는 자기도 그런 거 많이 했었잖아."
"응, 목도리도 짜고 그랬지."
"목도리뿐이야? 결혼 전에 밤색 스웨터도 짜줬잖아.
정말 따뜻하게 입었었는데... 흐~"

 

정색을 하며 쳐다봅니다.
"난 스웨터 짤 줄 모르는데..."

 

휴...
이제 또 며칠 동안은 설거지해야 합니다.

 

저에게
따뜻하고 포근한
밤색 스웨터를 짜주셨던 분은
누구신가요...